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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17

남자다움에 대한 오해 남성운동의 약한 동력신남연 배인규 대표가 사망했다. 13년전 남성연대 성재기 대표의 전철을 따르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다. 개인사와 별개로, 남성운동이 개인에게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가 반복되는 비극의 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성별에 의한 불합리"라는 인구의 50%에 해당하는 거대 담론이 한 유튜버의 활동만으로 책임져지는 것이 상당한 부담이라는 것이다. 하물며 인구의 5%뿐인 성 소수자 담론에도 정치권이 개입하고 대형 단체가 다수를 대표로 활동한다. 이런 무관심의 배경에는 제도적 불합리가 있고, 그런 불합리에는 한국사회에 깊게 뿌리박힌 "남자다움에 대한 오해" 가 있다.무엇이 남자다움인가? 남성운동의 의제사실 남성운동의 몰락은 예견된 일이었다.일부는 남성성 하면 앤드류테이트를 말한다. 여성을 제품처.. 2026. 8. 5.
중앙그룹의 몰락과 반도체의 저주, 금융위기는 다가오고 있는가 중앙홀딩스가 회생절차를 개시했다. 돈이 없으니 좀 도와달라고 법원에 신청하는 것이다. 계열사에서 부도가 터지면 지주사가 자금을 대줘야 하는데 지주사도 돈이 없어서 그룹 전체가 파산 위기에 처했다.1. 메가박스, M&A는 항상 위험하다. 중앙그룹은 2015년 맥쿼리 펀드의 지분을 인수하며 메가박스를 인수한다. 인수 금액은 50%에 2600억. 이후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장하였고 IPO를 계획하다 코로나가 터지면서 서브컬쳐쪽을 밀다가 결국 파산했다. 처음에 롯데에서 인수 인사를 밝혔는데, 2015년 인수 당시 평가가치가 5200억이었고 최근 평가가치는 4000억정도라고 한다. 빚이 2000억이라는데 이게 가능한 수치인가 싶다. 무리한 M&A는 항상 그룹 전체를 위험하게 한다. 알짜 기업은 헐값에 팔지 않고, .. 2026. 7. 4.
리센느 신드롬과 한국문화 우리는 왜 공동체를 잃어가면서도 그것을 자유라고 착각하게 되었는가리센느 신드롬"안원잘부" 채널이 유튜브 코리아를 장악했다. 갯지렁이로 줄낚시를 하는 04년생 아이돌이라니, 정말 이렇게 보기좋을 수가 없다. 부잣집 따님도 아닌듯 하고 어디 명품 행사에서 포즈나 잡고 있는 공주님도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앞뒤 안가리고 나서서 보는 사람도 정신없게 만들지도 않는다. 이런 포인트가 대중의 니즈를 자극한듯 영상마다 조회수는 100만을 기본으로 넘기고 있다. 한국문화와 K-pop언젠가부터 한국 문화가 상당히 변질되었다고 느낀다. 흔히들 모두의 공감대가 없다고 하는데, 아주 깊이 공감한다. PC주의, 코로나, OTT의 성장과 같은 외부 요인은 각각 각자의 개성을 존중해야 하고, 각자의 개성만 생각하게 되고, 그걸 .. 2026. 5. 26.
삼성전자 노조, 이대로 괜찮은가? 한국 사회는 왜 생산성과 존중, 분배와 경쟁력을 동시에 설계하지 못하는가노사 갈등과 합의점삼성전자 노조파업이 연일 화제다. 원인은 심리상담자를 관심직원 취급한 것과 "서초"의 성과급 독식. 성과급 독식은 경영상 그럴 수 있다고 보지만 (불법은 아니지만) 징계 및 정리해고 심사에 심리상담 내용을 사용한 것은 법적으로도 윤리적으로도 상당한 문제가 있다. 이를 단순히 경영상 목적으로 했다기에는 다분한 논란의 여지가 있다. 정치권에서는 엉뚱한 합의점을 키워드로 자꾸 가져오고 언론은 "성과급 N억"이라는 자극적인 키워드로 모든 문제를 돈으로 돌린다. 역시나 의정사태때와 달라진 것이 없다 아래는 내 생각인데,1. 주 4.5일제 도입은 노사의제가 아니다.삼성노조만이 아니라 아마 젊은 2,30대 직원 다수가 요구하지 .. 2026. 5. 8.
08. "Mogul" 의 허점 모굴과 도파민2015 수능 영어에 이런 지문이 있다. 끝 지점에 집중하지 말고 눈 앞에 놓인 눈 더미를 하나씩 헤치며 나아가라는 말이다. 긴박한 상황에서 문제를 복잡하게 해석하면 도리어 실수할 수 있다는 좋은 글이지만, 주로 재생산의 과정에서 글의 의미가 와전된다. 요즘 영포티라는 말이 유행이라 내가 영써티를 넘은 영투엔티가 될까 두려운데, 이 답답함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다. "도파민이 나온다"는 말이 있다. 정처없이 떠도는 계획없는 무분별한 노력도 아닌 그렇다고 공부도 아닌 것을 하며 방향없는 불안감만 배설하다가, 스스로를 불안하게 하는 것이 끝나기만 하면 그것의 결과에서 오는 반성이나 과정을 통해 얻은 성과, 교훈은 저 멀리 던져버리고 오직 "끝났다"는 안도감을 가지는 것이다. 아마 저 모.. 2025. 10. 30.
내가 가 본 화운사, 템플스테이 후기 템플스테이형의 추천으로 템플스테이를 다녀왔다. 집 근처 용인시의 한적한 차도를 지나, 언덕을 넘어 화운사로 향했다. 마치 새로운 세계가 나를 받아들이듯, 외지인의 낯선 시선을 도심 속 숨겨진 사찰이 받아주었다. 템플스테이는 주로 2,30대 여성이 많이 참여한다고 하는데, 참석한 4명은 일행도 없고, 템플스테이도 처음인 남성이었다. 화운사 사상 처음이라고 스님께서 메모에 "특이한 일이 일어났다"라고 작성하셨다고 한다. 여튼 나는 조용해서 좋았다. 1일차는 일정 설명, 저녁식사 (불교용어로 공양), 저녁 예불, 108배와 108염주 만들기를 한다. 2일차는 새벽예불, 아침식사, 아침산책, 스님과의 차담, 청소 후 귀가를 한다. 식사를 제외하고 거의 자율이지만 최대한 참석해보면 좋은 경험이 된다.존재하지 않.. 2025. 3. 17.
SW마에스트로 16기 지원후기 (면접불합격) 개발 공부를 하면서 정규 교육과정을 접한 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SW마에스트로 라는 연수 과정에 지원하였습니다. 목적은 모르는 개발법 배우기와 창업 준비였습니다. 후보군으로는 다음의 것들이 있었는데요. 방통대, 태재대 같은 사이버 대학 컴공학사정보처리기사 같은 자격증42서울 (이제는 42경산) 같은 비학위과정SSAFY같은 부트캠프 중 학원보다 나은 것들학원? 1은 최대 4년의 시간이 필요해서, 대학만 도합 10년을 다닐 것 같아 포기, 2번은 자격증과 현업의 차이가 크겠다는 생각에 포기했습니다. 3번은 창업에는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보상이 있어야 좋은 사람이 몰리는 터라... 설립 초기에 비해 전문성이 낮아졌더라구요. 5번은 취업이 목적이 아니라 당연히 포기. 그래서 4번이 남았는데, 가장 돈도 많이.. 2025. 2. 22.
07. 재능과 노력, 이상과 현실 1. 재능과 노력"OOO도 재능이다" 는 말이 자주 들린다. "재능충" 이라는 단어는 처음에는 실력자를 비꼬는 단어였다가 이제는 압도하는 실력에 대한 찬사의 의미로도 사용된다. 사람들은 노력 만능주의 (노력파) 와 재능 만능주의 (재능파) 의 두 편으로 갈라져 어디까지가 재능인가? 하는 문제를 두고 싸운다. 재능1:노력9, 이게 내 생각인데 이상적이라고 보인다면 글을 끝까지 읽어보기를 바란다. 최근의 이런 대립은 연세대 심리학과 김영훈 교수의 "노력의 배신" (2023.07) 에서 시작된다. 물론 이전부터 노력과 재능에 대한 의견 대립은 존재했지만, "노력할 수 있는 것도 재능이다" 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나오게 된데는 이 책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재생산이 있었다. 넘어가기 전에 이 말의 의미를 되짚어 풀.. 2024. 11. 10.
06. 반짝 스타, 느림의 미학 1. 유튜버유튜버는 이렇게 탄생했다. 2010년대, 인터넷 방송은 매년 연례행사처럼 뉴스거리가 되던 음지의 서브컬쳐였다. 도무지 변할 것 같지 않던 판은 유튜브라는 거대 플랫폼이 도입되며 하나의 대국민적 문화가 되었다. 이전에는 TV방송인과 다른 세상에 있던 인터넷 방송인이라는 직업은 201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경계를 허물고 융화되었고, 이제는 하나의 문화예술인의 형태로 자리잡았다. 그 배경에는 다수의 소비자가 내놓는 통제할 수 없는 의견의 갈래와 그런 엄격함 속에서도 끊이지 않는 매력적인 근무 형태가 있었다. 유튜버는 기존 직업의 틀을 깨는 새로운 작업환경을 제공한다. 풀 재택, 유연 근무, 시간과 장소에 상관 없이 다수의 대중 혹은 소수의 매니아를 만족시키는 컨텐츠가 경쟁력이 된다. 실적, 출퇴근,.. 2024. 5. 22.
05. 푸바오 논란, 병든 대한민국 최근 동물원 판다가 총선만큼이나 유명하다. 나는 판다 한마리에서도 나타나는 대한민국의 병든 상황을 보고 있다. 오늘 할 얘기들은 주제가 주제인만큼 다른 글과 달리 매우 직관적이고 단순하다.1. 감정 이입과 코로나 블루감정의 이입은 동일시와 같다. 동일시의 과정에서 인간은 관찰하는 대상에 자신을 투영하는데, 대부분 자신의 상처받은 유년기를 투영한다. 푸바오는 왜 국민적 관심을 받게되었는가? 해서 찾아보니 최초의 국내출생 판다, 가장 먼저 눈을 뜬 판다라는 표면적 이유가 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이 있었다. 코로나 시기에 태어나 국민의 코로나 블루를 달래주었다는 것이다. 첫번째, 왜 전염병과 격리는 사람을 우울하게 만들었을까. 사람들이 오프라인 만남과 모임을 통한 해소와 분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 2024. 4. 13.